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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전설
2009.08.10 09:10

눌재 선생과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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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눌재선생과 고양이
 
조선조 중종 때의 문신(文臣) 눌재(訥齎) 박상(朴祥)선생은 이곳 서창관내 절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희대(稀代)의 폭군(暴君)이며 패륜아(悖倫兒)인 연산군이 팔도(八道)에 채홍사(採紅使)를 내려보내 미색을 구하던 중 나주 골에 사는 무한 우부리(牛夫里)의 딸이 뽑혔다.

  얼마 후 그 딸이 후궁(後宮)이 되어 연산군의 총애를 받게되자 그 아비 우부리는 자못 기세가 등등 제 세상 만난 듯 온갖 못된 짓을 자행하니 민심이 날로 흉흉하고 그곳 원님은 말할 것도 없고도 관찰사까지도 그 자의 비위를 거슬리면 목이 달아나는 판이었다.

  눌재 박선생은 불의(不義)를 보고서는 참지 못하는 의기호협(義氣豪俠)한 성품으로 비리(非理)를 척결하기 위해 전라도(全羅道)부사(조선조때 관사(官使)의 감찰과 규탄을 맡은 관직)를 자원하여 부임하였다.

  그런 때 새로 도임 한 그에게 동료나 예 하 이 속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우부리에게 「부임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권유를 듣지 않자 사람들은 그의 전도를 걱정하는 형편임에도 눌재는 도리어 부하들에게 엄명을 내려 우부리를 잡아다가 곤장으로 쳐서 죽였다. 그때의 형세로는 실로 엄청난 폭거(暴擧)이며 이변(異變)이었다.

  우부리의 집에서는 시체를 치울 생각도 하지 않고 사람을 서울로 급파고변(急派告變)을 하니 대노(大怒)한 연산군의 명으로 금부도사가 사약을 가지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이었다.

  한 편 눌재 선생은 우부리의 죄상을 조정에 알리는 동시 당당한 자세로 대죄(待罪)할 것을 결심하고 서울로 올라가던 중 「장성갈재」를 넘어 입암산(笠岩山)밑 갈림길에 이르렀는데, 난데없이 들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야옹 야옹" 소리를 내며 따라오라는 듯 그의 바지가랑이를 물로 채기에 이상히 여겨 그 뒤를 밟았다.

  그동안에 사약을 가진 금부도사는 큰길로 가게되어 서로 길이 엇갈려 만나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는데, 곧바로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나 그 사건은 불문(不問)에 붙이게 되었다.

  <참고> 광산구 하남(河南)출장소관내 오산마을에 그 고양이를 제사지내는 논(묘창답(描倉畓)수십 두락을 두어 정양사(正陽寺)에서 수곡하여 왔는데 해방 후 국유지로 편입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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